▲사우디 메카에 등장한 세계 최대 시계(AP)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최고 성지인 메카에 세계에서 가장 큰 시계가 등장했다.
이 시계는 이슬람권의 금식 성월이자 단식월인 라마단이 시작된 11일(현지시간)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계의 지름은 43m로 세계 최대 규모이며 시계탑 4면에 모두 4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시계탑의 높이는 601m로 공사가 완료되는 3개월 후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 빌딩으로 탄생하게 된다. 시계는 시계탑의 약 400m 지점에 위치한다.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자리잡은 이 시계는 하루에 5번 무슬림의 기도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시계탑은 고대 도시 메카를 현대화시켜 성지순례자를 끌어들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건설됐다.
매년 200만명 가량의 무슬림들이 성지순례(하지)를 위해 메카를 방문하고 있으며 평소 무슬림 방문자는 매년 350만명에 달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세계 최대 시계의 가동을 계기로 그리니치 표준시가 메카시로 바뀔 것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