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제거 동영상'이 전 가수들을 대상으로 확산되고 있어 가수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MR 제거란, 녹음돼 있는 음악 반주와 코러스 부분을 완전히 제거하는 기능으로 가수가 부르는 노래 부분이 강하게 부각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 손담비가 MR제거 영상으로 곤혹을 치른바 있다.
애초 'MR제거 동영상'이 처음으로 거론된 것은 지난 1월 신인가수 오리(Ori) 무대부터다. KBS 뮤직뱅크에 출연한 오리의 가창력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일었고, 한 네티즌이 MR을 제거한 동영상을 올리면서 오리의 가창력에 대해 한층 더 논란이 커졌다.
이후 네티즌들은 늘 가창력 논란을 달고 다니는 몇몇 가수들의 MR을 제거한 동영상을 유포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은 역시 아이돌이었다.
소녀시대, 빅뱅, 동방신기 등의 무대에서 MR제거 영상이 유포되자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가수 세븐과 동방신기, 빅뱅 등에 대해서 "라이브를 정말 잘한다" , "이렇게 실력있는 가수인줄은 몰랐다" , 는 호평을 내린 반면 가수 원더걸스와 카라, 신인가수 태군의 경우 "가수가 노래를 거의 안 부른다" , "기계가 노래를 다 부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MR제거 영상의 가장 큰 수혜자는 역시 세븐이다. 지난 29일 케이블방송 M net의 '엠카운트다운'에서 컴백 신고식을 가진 세븐은 빅뱅의 탑과 부른 '디지털 바운스'와 타이틀 곡 '베터투게더'에서 보여준 화려한 퍼포먼스와 더불어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라이브를 선보여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세븐은 아마도 MR제거를 기다린 것이 아닐까" "역시 MR제거의 최대 수혜자다"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MR제거 영상 유포가 불편한 관계자들도 있다. 바로 가요계 관계자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불편한 기색을 보이면서 "몇몇 동영상으로 판단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라이브의 경우 당일 컨디션이나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가창력의 차이가 날 때가 있다"며 "진짜 평가하려면 한두개 동영상이 아니라, 많은 표본을 가지고 평가해야 될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