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와 아이패드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이 안테나 수신불량 및 보안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마크 페이퍼마스터 부사장이 사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WSJ)은 7일(현지시간) 아이폰 엔지니어링 담당이었던 마크 페이퍼마스터 선임 부사장이 사임한다고 보도했다.
후임으로는 밥 맨스필드 매킨토시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이 선임됐다.
페이퍼마스터 부사장의 사임은 아이폰4의 안테나 수신불량 문제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애플 경영진에 변화가 일어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애플과 부사장 모두 사임에 대한 직접적언급을 피했다.
애플은 최근 여러 방면에서 문제가 나타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올해 초에는 엔지니어가 술집에 아이폰4 시제품을 놓고 나가 아이폰4의 새 디자인이 한 유명 블로거에 의해 공개됐다.
아이폰4가 판매돌풍을 일으켰지만 제품의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안테나 수신이 제대로 안 된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팽배했고 이에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기자 회견을 열고 “수신불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료로 안테나케이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페이퍼마스터 부사장은 지난해 4월 애플에 취임하기까지 전 직장인 IBM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IBM은 페이퍼마스터 부사장이 동종업계 이직을 금지하는 규정을 위반했다고 그를 고소하기도 했고 부사장은 IBM의 비밀을 누설하지 않겠다는 법적 서약을 쓰고 나서야 애플에 취임할 수 있었다.
한편 아이폰, 아이패드 등 제품에 보안상의 문제가 제기돼 애플은 다음 번 패치업그레이드 때 이를 시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