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OS 성황...아이폰4에 영향 미칠까

입력 2010-08-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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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S(왼쪽)와 애플의 아이폰4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한 스마트폰(이하 안드로이드폰)이 통신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면서 국내 출시가 임박한 아이폰4에도 영향이 미칠까 통신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 OS(iOS)전용 스마트폰인 아이폰에 가려졌던 안드로이드폰은 최근 갤럭시S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급속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 안드로이드폰 이용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여기에 KT에서 판매 중인 넥서스원, 이자르와 LG U+ 옵티머스Q 등을 합하면 안드로이드폰 이용자 수는 1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이폰3GS가 현재 약 9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안드로이드폰 가입자는 지난달을 기해 이미 아이폰 가입자 수를 넘어선 것이다.

국내에서도 안드로이드 마켓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구매가 가능해진 상황도 안드로이드폰 활성화에 한 몫을 했다. 더불어 SK텔레콤은 2일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의 유료 앱을 기존에 신용카드로만 구입할 수 있었으나 앞으론 휴대전화 결제로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아이폰4는 당초 지난달 내로 국내 출시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17일 애플 스티브잡스 CEO가 갑작스레 아이폰4 한국에서의 출시 연기를 발표하며 국내 아이폰4를 기다려온 고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이에따라 안드로이드 시장 확대와 함께 KT는 스마트폰 경쟁에서 살짝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달 5만여 명의 고객들이 타사로 이동하는 현상도 보였다.

그러나 KT도 이달부터 아이폰4의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이폰4는 지난달 29일 애플사가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전파연구소에 인증신청을 내면서 국내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인증서 교부도 지난 3일 이뤄져 KT 역시 아이폰4 출시 문제와 관련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통신업계 역시 아이폰4가 출시되면 분명 이름값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폰 시장이 현재 갤럭시S를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아이폰4가 출시되면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리케이션은 중요한 변수"라며 "아직 애플의 앱스토어의 수십만 앱이 고객의 마음을 흔들기 충분할 것"이라며 아이폰4 출시 이후 많은 고객들이 아이폰4로 갈아타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KT관계자는 "아이폰4 국내 출시 연기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이폰4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다리겠다고 이야기하는 고객도 많다"며 "애플만의 20만개가 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기존 스마트폰과의 차별화된 성능으로 또다시 아이폰이 국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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