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이색마케팅 '日스바루=게이車'전략 눈길

입력 2010-07-28 05:00 수정 2010-07-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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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동성애자 스폰서 전개, AIDS 예방 캠페인도 병행

▲스바루 코리아 최승달 사장
국내 수입차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이 본사 차원의 독특하고 전략적인 마케팅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입소문 전략인 '바이럴 마케팅'부터 스포츠, 문화, 드라이빙 이벤트까지 브랜드 성향을 담은 다양한 이미지 전략을 짜내고 있다.

BMW코리아는 미니 홍보를 위해 스노보드 번개모임, 서킷 드라이빙 등을 통해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아우디와 렉서스는 오페라 마케팅에 주력하고 푸조는 프랑스와 독특한 디자인을 앞세워 와인 또는 패션 브랜드와 협력마케팅을 강화해왔다.

이밖에 많은 수입차 브랜드가 골프레슨과 쿠킹 클래스, 오페라 토크 등 특정 고객을 타깃으로 한 이른바 '핀셋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 가장 뒤늦게 뛰어든 일본차 스바루는 미국 현지에서 '게이' 마케팅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게이(gay)'는 '동성애자'를 달리 이르는 말이며 주로 남성 동성애자를 일컫는다.

스바루의 이같은 게이 마케팅은 미국시장에 뒤늦게 뛰어들면서 특정 부류를 겨냥한 타깃 마케팅 차원에서 고안된 전략이다. 이를 자리매김하기 위해 활발한 스폰서십도 펼치고 있다.

다양한 게이 행사에 스폰서를 자청하고 나서는가 하면 'AIDS 예방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선 '스바루=동성애車'라는 이미지가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스바루 본사는 "게이 친화적인 브랜드라는 건 명백한 사실"이라고 밝힌 바있고 동성애자 테니스 선수 '나브라틸로바(Navratilova)'를 CF모델 겸 대변인으로 고용하는 등 '동성애' 이미지를 심기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스바루가 이처럼 동성애 친화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는 동성애자들의 높은 소득수준과 왕성한 소비욕구를 이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스바루 코리아는 중견 철강기업인 고려제강의 자회사 고려상사가 100%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일본 스바루의 공식수입원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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