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묵은 쌀을 사료용으로 처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태평 장관은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05년산 쌀은 생산된 지 너무 오래돼 일반식량으로 사용하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2005년 생산된 고미(묵은 쌀)를 대상으로 사료용으로 처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묵은 쌀은 지금까지 주정용으로 처분해왔으나 사료용으로 처분하는 것이 1kg 기준으로 20원 정도를 더 받을 수 있어 경제적”이라면서 “어차피 2005년산 쌀은 식량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장 장관은 또 “올해 처음으로 500ha 농지를 정부가 매입해 타용도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했는데 내년에는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 장관은 쌀의 관세화에 대해 “쌀을 관세화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생각”이라면서 “다만 관세화에 앞서 농민단체, 농민들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는 쌀의 대북지원에 대해서는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다만 북한에 쌀을 지원하는 문제는 매우 민감한 문제로 남북관계 개선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캐나다 쇠고기 수입재개 양자협상과 관련해서는 서둘러 나서 협상에 임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고 한.미 FTA 비준에 앞선 미국과의 쇠고기 문제에 대한 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FTA 협상 대상이 아닌데다 미국 측에서 섣불리 우리 측에 쇠고기 협상 문제를 들고 나오면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쇠고기 협상문제를 거론했다가는 (한국의) 비판여론에 직면하게 돼 지금까지의 수입마저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업계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미국 측에서 쇠고기 문제를 협상카드로 들고 나오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