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통합 출범을 알린 LG텔레콤이 사명을 LG U+로 바꾸고 제2의 도약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LG U+ 수장으로 나선 이상철 부회장을 필두로 조직, 경영, 투자 등 모든 시스템이 확 바뀌었다.
더구나 후발 주자라는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탈통신, 서울역 신사옥 이전과 LG U+로 사명을 변경하는 등 과감한 행보로 통신시장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이투데이는 LG U+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이 무엇인지, 그리고 향후 어떠한 모습으로 통신시장을 이끌어 갈 것인지를 분석해본다.<편집자 주>
지난 1일 비전선포식과 함께 베일을 벗은 ‘탈통신 프로젝트’는 향후 LG U+가 추구하는 통신 전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특히 통신 분야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텔레콤’이란 문구를 과감히 벗어 던지고 유플러스(U+)라는 이름으로 통신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그만큼 많은 준비를 해 온 자심감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LG U+의 ‘탈통신’은 공개 전부터 업계 안팎에서 경쟁사인 KT의 ‘올레’, SK텔레콤의 ‘IPE(산업 생산성 증대)’와 맥락을 같이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현재 처한 통신시장이 더 이상 통신사업에 의존할 수 없는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그러나 LG U+는 모든 전문가들이 예상을 뒤엎고 다른 산업과 연계한 시너지의 ‘탈통신’보다 모든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IT 세상의 ‘탈통신’을 선택했다.
고객 중심의 융합서비스인 ‘U컨버전스’는 LG U+의 미래 비전이 소비자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비전선포식에서 제시한 차세대 이동통신 LTE와 100Mbps 빠른 속도의 와이파이가 가능한 고성능 AP(엑세스 포인트) 구축도 LG U+만의 고객가치 기반을 확장할 수 있는 U컨버전스 일환이다.
LG U+는 U컨버전스를 실현하기 위해 ▲Converged Home ▲Social Mobility ▲Smart Workplace 등 세 분야를 포함하는 U컨버전스 비전도 제시했다.
서비스를 장소에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고객 중심의 융합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IT 기기와 상호 융합시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Converged Home은 가정에서 다양한 IT 기기로 모든 단말을 n스크린으로 연결해 스토리지, 스트리밍, 공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에는 기존 IPTV를 인터넷 및 모바일과 결합해 웹으로 연결하는 참여형 미디어로 진화시킨 IPTV 2.0을 출시한다.
이밖에 ACN(AP Centric Network)을 기반으로 전자액자, 로봇청소기, U헬스케어 등 홈 기반의 솔루션 영역도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또 Social Mobility는 다양한 소셜 서비스와 이동통신 접목을 통한 차별화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디바이스(기기)간 동일한 UI(사용자 환경) 제공을 통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OZ의 다양한 서비스를 수용해 OZ 앱스토어를 개설하고 OZ 070, OZ 웹하드, OZ IPTV 등으로 지속 진화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스마트 비즈니스 파트너인 Smart Workplace는 개별기업 특성에 맞게 업무효율 극대화를 위한 토털솔루션에 초점을 맞췄다.
기업 UC(통합 커뮤니케이션)를 기반으로 모바일오피스, 전용선, IDC 등 유무선 결합서비스를 제공하고 SME 전용 솔루션을 SaaS(Software as a Service) 플랫폼으로 개발해 n스크린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조만간 상용차 텔레매틱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차량용 OZ, 유비쿼터스 빌딩 매니지먼트 시스템 등 산업별 유무선 융합 특화 솔루션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 U+ 이상철 부회장은 “인프라와 서비스 전략을 기반으로 모든 U컨버전스 상품과 서비스를 메뉴화하고 이를 통신 단품 영업이 아닌 고객 맞춤형으로 조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모든 고객접점에서 고객 맞춤형으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탈통신 세계 일등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