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박용하씨 자살 사건 이후 곳곳에서 자살 소식이 들려와 베르테르 신드롬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남 김해에서 우울증을 앓던 40대 주부가 한류스타 박용하씨 관련 보도를 본 뒤 자살했다.
2일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일 낮 12시께 김해시 한림면 안모(53)씨 집 안방에서 안씨의 부인 박모(49)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안씨가 발견해 신고했다.
안씨는 경찰에서 "이날 오전에 TV에서 박용하씨 관련 보도를 본 뒤 자살에 관한 얘기를 여러 번 해 불길한 느낌이 들어 점심을 먹기 위해 집에 갔더니 이미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가 박용하씨 자살소식을 듣고 이를 모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그룹 레이지본의 멤버 노진우(31)가 지난 1일 새벽 3시 30분쯤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대교 북단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시도했다.
경찰의 출동으로 5분만에 구조된 그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박용하씨가 숨진 뒤 자살 충동을 느껴 투신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