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상반기 매출 '스마트폰' 이 견인

입력 2010-06-30 13:51 수정 2010-06-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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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통신시장은 스마트폰으로 시작해 스마트폰으로 끝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상반기에서 나타난 통신업계의 움직임을 보면 곳곳에서 스마트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무선인터넷존 구축과 다양한 요금제 출시, 앱스토어 확장, 무료교육 등이 이뤄졌다.

30일 KT, SK텔레콤, LG U+(구 통합LG텔레콤) 등 통신 3사는 상반기 성장동력으로 ‘스마트폰’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를 통한 무선수익이 상반기 매출에 절대적인 영향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폰을 앞세운 KT가 근소한 차이로 SK텔레콤을 앞지르며 관련 분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실적에서도 지난 1분기 KT의 경우 전화수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무선데이터 수익이 급증하면서 매출 상승 효과를 거뒀다.

무선데이터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한 4조8222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8.4% 증가한 3725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무선데이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6% 높은 성장률을 보였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FMC 서비스와 아이폰 등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로 데이터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이 전년동기 대비 15.1%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폰 가입자의 1분기 평균 ARPU는 4만9611원으로 전체 평균 ARPU인 3만1227원 대비 59% 높게 나타났다. 아이폰의 경우 요금할인을 제외한 순액 ARPU는 5만2244원에 달해 무선가입자 평균 ARPU 대비 약 67%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도 지난 1분기 무선인터넷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데이터정액 요금제 가입자 역시 지난 3월말 현재 348만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올랐다.

무선인터넷 매출은 올해 스마트폰 활성화 영향 등으로 데이터정액 요금제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선점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SK텔레콤 CFO 장동현 전략기획실장은 “올해 상반기는 개방과 공유라는 전략 하에 향후 무선인터넷을 활성화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며 “다양한 스마트폰 출시로 하반기 전략을 탄력있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탈통신 프로젝트’로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드는 LG U+도 다양한 모바일 인터넷 정책을 통해 스마트폰 대열에 합류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3월에 내놓은 ‘OZ 2.0’을 앞세워 모바일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전용 요금제와 융합형 컨버전스 서비스로 맞섰다.

경쟁사에서 주력 스마트폰으로 매출신장에 나선 반면 통합 후 이렇다할 전략을 내놓지 못했던 LG U+ 입장에서는 모바일 인터넷이 상반기 매출에서 효자노릇을 톡톡해 한 것이다.

LG U+가 선보인 ‘OZ App’는 스마트폰과 일반폰 구별 없이 다수의 휴대폰 단말 특성에 맞게 제공된다는 차별화를 꾀한 것도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더구나 3월에 출시된 LG전자 ‘맥스’는 일반폰 최초로 1㎓의 빠른 처리속도를 지원하는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장착, 스마트폰 이상의 속도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맥스폰은 일반폰에도 불구, 하루 최대 개통건수가 1500대를 넘어설 정도로 LG U+의 대표 단말기로 자리 잡았다. 또 맥스폰 구매자의 72%가 OZ 스마트 요금제에 가입해 매출에서도 중요한 비중일 차지하고 있다.

통합LG텔레콤 퍼스널모바일(PM) 사업본부 정일재 사장은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폰을 아우르는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써 OZ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특히 서비스와 요금 혜택 측면에서는 타사에게 결코 양보하지 않고 ‘모바일 인터넷 1등’ 자리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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