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분양시장이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는 청약자 열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인기지역을 위주로 청약접수 1순위에서 마감될 뿐 나머지 단지들은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아파트 매매값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시장상황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올 하반기 서울지역 신규 분양 시장은 재건축, 재개발 지역 물량이 분양을 대기 중이어서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릴지 주목된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재건축 물량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이 많고, 재개발의 경우에는 도로 등 주변 기반시설도 함께 보완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 조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지역 총 38곳에서 2만4837가구 중 5763구의 재건축 재개발 물량이 일반에게 분양된다.
이달에는 479가구가 일반 분양되고, 7월에는 하반기 중 가장 많은 물량인 1525가구, 8월 974가구, 9월 839가구, 10월 453가구, 11월 483가구, 12월에는 1010가구가 일반에게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강북권 물량으로 동대문구에서 1543가구로 가장 많고, 성동구에서 1427가구, 용산구 473가구, 마포구 439가구로 파악되고 있다.
□6월 용산, 은평뉴타운
동부건설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국제빌딩 주변 제3구역에 짓는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면적 122㎡ 단일면적으로 207실 중 146실이 일반인에게 돌아간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인접해 있는데다 용산민족공원과 근린공원 등과 맞닿아 있다.
SH공사는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3지구 1단지에서 공급면적 115~202㎡ 총 212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지구 내에 위치하고, 2011년 대중교통 환승센터가 완공예정이다. 각 지구별로 초중고교가 배치돼 있어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7월 전농7구역, 신월4동
동대문구 전농동 전농7구역을 재개발해 2397가구 중 585가구가 일반에게 공급된다. 시공사는 삼성물산이다.
전농7구역은 답십리 뉴타운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계천, 서울숲도 가깝다. 서울지하철 1호선, 중앙선이 지나는 청량리역과 롯데백화점을 걸어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양천구 신월4동에서 롯데건설이 재건축 하는 '양천 롯데캐슬'을 선보인다. 공급면적 82~114㎡ 317가구로 구성되며 일반분은 91가구다. 경인고속도로에서 여의도를 잇는 제물포로가 지하도로 건설되고, 신월∼당산 경전철 사업도 추진 예정이다.
□8월 신공덕6구역, 왕십리뉴타운2구역
마포구 신공덕동 신공덕6구역을 재개발해 195가구 중 71가구가 일반에게 공급된다. 81~142㎡로 구성돼 있으며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다. 교통여건이 괜찮은 편이다. 공덕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이며 5·6호선 환승 구간으로 '트리플 역세권' 단지다.
왕십리뉴타운에서 첫 분양물량이 나올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대림산업,GS건설,삼성물산은 왕십리뉴타운2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다. 총 1148가구 중 61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1ㆍ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과 가깝고 2011년 왕십리-선릉 간 분당선 연장선이 개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