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지표 부진에 뉴욕증시 일제하락

입력 2010-06-23 06:20 수정 2010-06-23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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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43%↓, 나스닥 1.19%↓, S&P 1.61%↓

뉴욕 증시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주택지표 부진으로 주택시장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48.89포인트(1.43%) 하락한 1만293.5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29포인트(1.19%) 내린 2261.80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95.31로 17.89포인트(1.61%) 떨어졌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지난달 기존주택판매가 예상 밖 부진을 보이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미부동산협회는 지난 5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2.2% 감소한 연율 566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 증가했다.

전문가 전망치는 전월 대비 5% 정도 증가한 612만건이었지만 실제 지표가 예상 밖으로 대폭 감소하면서 더블딥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주택판매의 감소는 지난 4월말 종료된 최대 8000달러의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 주택 구매자들이 4월 말까지 계약 체결을 서둘렀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주택매매 평균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7% 오른 17만9600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월가의 저명한 금융 애널리스트인 메레디스 휘트니는 “올 하반기 미 주택시장의 침체로 미국 경기회복세가 타격을 입을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주택시장의 침체원인에 대해 휘트니는 “은행권의 공격적인 주택차압으로 재고가 늘고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며 “주택시장 침체가 미국 경기회복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일 중국의 위안화 절상 전망에 따른 수입비용 증가 우려와 유럽발 금융불안도 여전히 남아 증시를 위축시켰다.

미 연방법원이 이날 정부의 심해 석유 시추금지 조치를 해제하라고 판결을 내렸지만 정부가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에너지주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허리케인이 다음주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 현장을 통과할 것이라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기술주는 애플의 아이패드가 출시 80일만에 300만대를 판매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였다.

업종별로는 주택지표 부진으로 미 최대 건축자재 유통업체 홈데포가 2.6%, 미 최대 건설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가 2.96% 각각 급락했다.

전일 급등했던 자원주는 차익실현 매물로 일제히 떨어졌다.

미 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가 3.66%,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 쿠퍼앤골드가 4.24% 각각 급등했다.

반면 애플은 아이패드 판매호조로 1.3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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