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주 부터 나란히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22~24일 수원 삼성전자디지털시티에서 '2010년 하반기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올 하반기 전략회의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부사장)와 임원, 주요 해외 지역 총괄과 법인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상반기 실적을 평가하고 하반기 경영계획을 수립한다.
3D TV와 스마트폰 등 주요 전략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기술 측면에서도 앞서 나가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반도체, LCD 등 부품 부문에 대한 시장점유율 확대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제품을 비롯해 기술,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4개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처음 열리는 전략회의라는 점도 관심을 끌고 있다.
LG전자도 이번 주 부터 구본무 LG그룹 회장과의 컨센서스미팅(CM, Consensus Meeting)을 진행한다.
컨센서스 미팅은 구본무 LG 회장과 LG전자, LG화학, 통합LG텔레콤, LG상사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및 사업본부장들이 만나 각 사의 사업전략을 합의ㆍ결정하는 전략회의다.
매년 6월과 11월, 두 차례 실시된다. 6월 미팅은 중장기 사업전략을, 11월 미팅은 당해년도 실적점검 및 차기년도 사업계획을 논의한다.
최근 TV와 휴대폰 등 주력 사업부문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탓에 이번 미팅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는 LG전자의 구조조정설까지 나돌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미팅에서는 태양전지, 차세대조명 등 LG전자의 주요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