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예비 구매자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갤럭시S와 아이폰4 등 하반기 대표 스마트폰이 곧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아이폰3Gs가 반값으로 떨어졌고 원조 구글폰인 넥서스원도 출시됐기 때문이다.
구글이 직접 만든 원조 구글폰 '넥서스원'은 오는 21일 KT를 통해 출시된다. KT는 선착순 4000대 규모의 온라인 예약판매를 먼저 시작하고 7월말 부터 전국 대리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넥서스원은 올 초에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출시된 제품이기 때문에 구형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국내 출시 안드로이드폰 중 가장 최신인 2.2버전(프로요) OS를 탑재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에서는 가장 신형이다.
곧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S'도 안드로이드 2.1버전에 불과하다. 물론 향후 업데이트를 약속했지만 미리 2.2 버전을 경험해 보고 싶은 소비자라면 넥서스원이 끌릴 만도 하다.
무엇보다 국내 판매가격이 매력적이다. 넥서스원의 출고가는 69만9600원. 월 4만5000원짜리 I-라이트 요금제에 2년 약정으로 가입할 경우 15만원에 구입할 수 있고, 7만9000원짜리 I-스페셜에 가입할 경우 공짜다.
KT는 애플이 신형 '아이폰4'를 발표한 지 하루만에 아이폰3GS의 가격을 반으로 내렸다. 내달 아이폰4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재고처리를 목적으로 가격 인하를 결정한 것.
월 4만5000원의 i라이트요금제에 가입해 2년약정으로 구매할 경우 실부담금은 26만4000원에서 13만2000원으로 확 내린다.
출고가는 각각 13만2000원씩 할인돼, 16GB 모델은 81만4000원에서 68만2000원으로, 32GB 모델은 94만6000원에서 81만4000원으로 내렸다.
반값 아이폰3Gs 가 매력적인 또 다른 이유는 아이폰4의 배터리 성능과 화상통화 등 일부 기능은 제약 받을 수 있지만 최신 운영체제 iOS4는 무료로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멀티태스킹, 폴더생성 및 정렬, 애플 전자책 서비스인 아이북스를 이용할 수 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OS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면 하드웨어가 아이폰3GS냐 아이폰4냐의 차이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네티즌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네이버 스마트폰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어차피 아이폰4 후속도 나올테니 싸게 아이폰3Gs 사고 2년 약정 후 새로운 모델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어차피 2년 약정이면 큰 부담은 없다"며 "비싸더라도 갤럭시S나 아이폰4 같은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