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기준도 갖추지 못한 3등급 국가로 재지정됐다.
미국 국무부는 14일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를 통해 북한 당국이 인신매매 방지와 북한 탈북자들의 인신매매 가능성 노출에 대한 조치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북한의 인신매매 관리 등급을 최악인 3등급으로 지정했다.
미국은 북한을 포함해 이란, 쿠바 등 13개국에도 3등급을 부여했다.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는 북한에서 인신매매는 중국에서 결혼과 매춘을 강요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보고서는 “인신매매 피해자들이 중국 당국에 적발돼 북한으로 송환조치된 후 노동수용소에서 강제노역을 하게 된다”며 “수용소에는 약 15만~20만명 정도가 갇혀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어 “이 송환자들 가운데에는 인신매매 피해 여성들이 다수 포함돼 수용소에서 강제노동에 동원되고 성추행을 당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경제 사회 정치를 개선해 북한 주민들의 인신매매에 대한 노출을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북한은 지난 2003년 이후 최악의 등급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