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우주탐사기 7년만에 지구 귀환.. 세계 최초

입력 2010-06-14 06:47 수정 2010-06-1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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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탐사기 '하야부사'가 지구를 향해 캡슐을 방출할 때의 상상도=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2003년 5월 발사됐던 일본의 우주탐사기 '하야부사’가 우주여행을 마치고 13일 7년 만에 지구로 귀환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소행성 ‘이토가와’의 토양샘플을 싣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하야부사 캡슐이 13일 오후 호주 남부 우메라 사막을 목표로 대기권에 돌입한 뒤 밤 11시 지나 착지한 것을 전파를 통해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하야부사는 2003년 5월 발사돼 2005년말 소행성 이토가와에 근접, 두 차례나 착륙한 우주탐사기. 우주탐사기가 달 이외의 행성과 지구 사이를 왕복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JAXA는 14일부터 하야부사의 회수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소행성의 물질이 지상에서 회수되면 세계 최초이며 태양계의 초기 형성과정을 이해하는 귀중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그 동안 하야부사는 계속 고장을 일으키면서도 태양 주위를 5차례 가량 선회하는 등 약 60억km의 '대장정'을 마치고 당초 예정보다 3년 늦게 지구로 귀환했다.

일본에서는 이번 하야부사의 귀환과 관련, 우주개발의 본고장인 미국의 기술보다 한 발 앞섰다며 세계 우주개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JAXA에 따르면 하야부사의 본체는 대기권 재돌입시 타버린 것으로 보이며 중국 프라이팬 모양의 캡슐은 대기권에 진입할 때 직경 40cm, 높이 20cm 크기였다.

하야부사는 미래 본격적인 우주탐사를 겨냥, 기술을 집약해 제작한 우주탐사기. 첨단 이온엔진과 자율로봇을 통해 소행성에 착륙해 암석을 채취한 뒤 지구로 귀환하는 등 다양한 시험을 성공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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