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남북한 교류 전면 중단을 발표함에 따라 현대아산도 사업부문을 재편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24일 발표한 대국민담화문에서“북한이 우리나라 자산을 일방적으로 몰수하고 천안함을 침몰시킨 상황에서 더 이상의 교류는 무의미하다"며"남북한 교역 교류를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남북 교류 중단을 발표함에 따라 금강산관광과 개성관광 등 현대아산의 대북사업도 완전 중단됐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도 영업적자가 누적돼 있는 대북사업을 정리하고 건설 및 용역 부문에 주력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사업 비중 추이를 살펴봐도 현대아산이 사업 구조를 재편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다. 현대아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전체 매출 대비 44.6%까지 확대됐던 관광사업 비중은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2009년 들어 3.0%로 대폭 축소됐고 2010년 1분기에는 1.3%까지 줄었다. 반면 건설용역부문 비중은 2007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올해 1분기에 91.1%까지 늘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관광 사업 부문에는 국내 관광도 있지만 비중이 미미해 건설용역 부문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노력이 분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