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금융시장이 재정위기 쇼크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됐다.
장중 1700선 안착을 노렸던 코스피지수가 1690선에 안착했고 코스닥지수는 520선을 회복했다. 114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도 1120원대에 진입했다.
코스피지수는 13일 현재 전일보다 1.90%(31.55p) 뛴 1694.58로 60일 이동평균선(1684p)도 만회했다.
코스피지수의 강세는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전일 스페인이 150억유로 규모의 재정감축안을 발표하고 포르투갈이 10억유로 규모의 국채발행에 성공하는 등 유럽 구제금융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가라앉으면서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의 증시가 크게 상승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미국 증시의 경우 골드만삭스에 이어 모건스탠리까지 조사가 확대되고 있다는 악조건 속에서도 주요 지수가 1~2% 가량 올랐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크게 회복됐다.
또한 이날이 5월 옵션 만기일임에도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이미 프로그램 매도가 상당 부분 출회된데다 순차익 잔고가 역대 최저치에 근접하면서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도 지수 상승을 도왔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775억원(이하 잠정치), 1085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투자자는 지수 급등을 차익실현 기회로 삼아 8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서면서 116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주도 아래 급등하면서 재정위기 쇼크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03%(10.41p) 급등한 522.54로 마쳐 8거래일만에 520선을 탈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94억원, 795억원씩 순매수했고 개인투자자는 880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한편 원·달러 환율 역시 재정위기 우려 완화에 따른 주식시장의 강세 영향에 급락하면서 1120원대로 진입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7.80원 떨어진 1136.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130원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이다 결국 15.80원 내린 1128.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