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 유럽 불안 완화에 일제 상승

입력 2010-05-13 16:21 수정 2010-05-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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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증시는 13일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이 지난 1분기 경제성장을 나타내고 스페인이 재정감축안을 발표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유럽연합(EU)의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전일 유로존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스페인은 같은 날 공무원 임금 5% 삭감과 정부공공투자 축소 등을 통해 150억유로(약 21조6410억원)의 재정적자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은 10억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하고 앞으로 고강도 재정긴축안을 펼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돼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인텔 등 기업들의 실적호조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호주 플래티퍼스 자산운용의 프라사트 팻카르는 “최근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은 경기회복세를 나타낸다”면서 “유럽의 과감한 결단은 경기회복세가 단기적으로 꺾일 일은 없을 것이라는 걸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226.52포인트(2.18%) 상승한 1만620.55로, 토픽스 지수는 15.07포인트(1.62%) 오른 947.90으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유럽발 불안이 완화되면서 기업들의 실적호조 전망에 2주래 최고폭으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세계 최대 디스크용 마그네틱헤드 제조업체인 TDK가 4.37%, 매출의 70%를 해외에서 올리는 소니가 4.11% 올랐다.

세계 2위 세미콘덕터 장비 제조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은 흑자전환 전망에 7.04% 급등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54.80포인트(2.06%) 오른 2710.51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급등해 3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항공주와 금융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중국 최대 은행인 중국공상은행이 0.43%, 중국 3대 은행인 뱅크오브차이나가 1.72%, 씨티그룹의 파트너인 상하이 푸동개발은행이 2.76% 각각 상승했다.

중국 최대 항공사인 중국남방항공이 3.55%, 중국 2대 항공사인 중국동방항공이 3.89% 각각 급등했고 중국 3대 항공사인 에어차이나는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비중유지에서 비중확대로 올림에 따라 4.66% 폭등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67.87포인트(2.20%) 상승한 7770.57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10분 현재 273.65포인트(1.35%) 오른 2만486.14를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10.35포인트(0.36%) 오른 2890.68을,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182.14포인트(1.06%) 상승한 1만7377.95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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