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현대아산이 소유한 금강산의 주요 관광시설에 대한 동결 조치를 집행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9일 "북측은 오늘 오전 9시30분부터 11시까지 금강산 온천장 주변부터 시작해서 금강빌리지, 구룡빌리지, 온정각 동ㆍ서관을 각각 동결한 뒤 오후 3시부터 해금강 호텔 등을 동결했다"며 "이로써 금강산의 주요 관광시설과 숙박시설에 대한 동결 조치가 마무리됐다"고 말했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북측은 자신들의 자산으로 현대아산에 장기 임차해준 금강산 호텔과 외금강 호텔에 대해서는 동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동결조치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동결'이라고 적힌 딱지를 건물 출입구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정부는 북측이 오는 30일 잔여 시설을 동결한 뒤 인력 추방과 관련한 입장을 통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현재 금강산 지구에는 현대아산과 협력업체 관계자 등 금강산 관광 사업과 관련된 우리 국민 48명이 체류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