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TV이후에 나온 디바이스(기기) 중 가장 비즈니스 완성도가 높아 산업 환경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갖췄다.”
이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IT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휴대폰의 컴퓨터화, 컴퓨터의 휴대폰화를 고민해 왔다”며 “그러나 삼성,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가 이같은 고민을 할 때 블렉베리와 애플이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시장을 뒤엎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태동한 스마트폰은 기업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며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기업의 기회비용과 현장에서 일하는 방법에서 혁신을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스마트폰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업계도 무선통신을 위시한 각종 망정비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이 기본적으로 가능해진 것에는 정부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외산폰 진입을 막고 있던 위피제도 폐지와 KT 합병승인, 아이폰 도입등이 스마트폰 시대를 앞당긴 원동력으로 꼽았다.
그러나 국내 모바일 산업에 대한 정부 규제 완화에 대해 국회에서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한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이 회장은 “그동안 국내 통신업체는 지나치게 내수에 치중했는데 이는 우리나라 통신 정책이 폐쇄적이었기 때문”이라며 “스마트폰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정부와 국회에서도 관련 법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내 게임법에는 등급 심사가 있는데 이에 따라 애플, 구글등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한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게임 서비스를 차단해 국내 게임 개발사은 수익 구조 개선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 회장은 “스마트폰은 아이패드, 이북단말기등 앞으로 다양한 디바이스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휴대폰 단말기 제조사들도 장기적인 투자가 소요되는 OS개발보다는 사용자 환경을 개선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아이폰이 어떻다는 평가 보다는 이 제품에 왜 관심을 보이는가에 주목해야 한다”며 “무선인터넷이 활성화되면 스마트폰은 생활의 획기적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