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수색활동에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해경은 사고선박에 남아있을지 모르는 실종자를 찾기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간 금양98호가 가라앉은 수심이 80m로 깊고 물살이 거세 해경과 금양호의 선주는 선내 수색과 선체 인양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금양98호 실종자 수색에 적극적 지원 의사를 표시한 만큼 해경은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선내 수색으로 방침을 정하고 필요한 비용은 예산을 지원받기로 했다.
해경은 이날 민간 심해 전문 잠수업체 30여곳을 상대로 사고해역의 특성을 설명해주고 희망업체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대로 업체를 선정해 민간 잠수부를 동원한 선내 수색에 착수할 계획이다.
해경은 금양98호 사고 발생 후 11일째 선박 250여척, 항공기 40여대를 동원해 대대적인 해수면수색을 진행했으며, 11일부터는 심해 지형지물을 사진 촬영하듯 확인할 수 있는 전문장비를 경비함에 싣고 사고해역을 뒤지는 수중탐색을 병행하고 있다.
금양98호 실종자 대책위원장 이원상(43.실종선원 이용상씨 동생)씨는 "고 한주호 준위 사건이 있었던 만큼 무리하게 선내수색을 추진해 또 다른 잠수부의 안전이 위협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선 해경의 사업 추진 경과를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금양98호 실종선원 9명 가운데 시신이 발견된 김종평(55)씨와 람방 누르카효(35.인도네시아)씨를 제외한 나머지 7명 선원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