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인도네시아의 야자유 수출을 최소 21%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야자유협회의 파드힐 하산 이사는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해 중국의 야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야자유 및 부산물의 중국수출물량이 적어도 50만t 더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야자유 생산국으로 지난해 중국에 237만t의 야자유를 수출했다. 인도네시아 전체 야자유 수출물량 중 15%가 중국으로 나간다.
중국 중앙은행이 위안화 절상을 시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는 가운데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전일 북경에서 왕치산 부총리와 회담했다.
위안화 가치는 2008년 7월 이후 지금까지 달러당 6.8위안에 고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가 절상되면 상품가격이 오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2005년 중국이 달러당 8.3위안으로 고정된 달러페그제를 폐지했을 때 19개 주요원자재의 가격추이를 나타내는 상품지수인 로이터제프리CRB지수는 10% 올랐다.
세계적인 상품투자 전문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 홀딩스 회장은 “위안화 절상은 수입가격이 인하되는 효과를 낳는다”면서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해 중국이 곧 위안화 절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야자유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전세계 물량의 90%를 생산하며 식용유나 식품첨가제로 쓰인다. 현재 세계 최대 야자유 수입국은 인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