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들이 가장 두려운 하는 합병증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보이지 않는 것보다 눈에 바로 띄는 합병증이 더욱 무섭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발에 상처가 생겨 쉽게 낫지 않고 붓기 시작하더니 심지어 절단하는 상황까지 이르는 당뇨병 발은 공포의 대상이다.
실제 당뇨병 환자가 발 합병증을 가질 확률은 15%에 이르고, 이 중 3%는 다리를 잘라내는 아픔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뇨병의 발 합병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 혈당을 철저하게 조절하는 것이지만 발에 대한 관심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당뇨환자의 올바른 발 관리법에 대해 중앙대용산병원 당뇨신장클리닉 유석희 신장내과 교수, 안지현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 환자라면 꼭 지켜야 하는 발 관리 10계명을 꼭 지키도록 주문한다.
먼저 하루의 대부분을 발과 함께 하는 신발을 어떻게 골라야 할까? 우선 신발은 살 때부터 꼭 신어보고 골라야 한다. 신어보지 않고 호수로만 선택하면 맞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이때 발의 모양에 맞는 신발을 골라야 하는데 양쪽 발의 크기가 차이가 있으면 큰 쪽의 발에 맞추도록 한다.
그리고 가급적 발이 부어서 커지는 오후에 신발을 사는 것이 좋다. 신발의 크기를 고를 때에는 제일 긴 발가락에서 1cm 정도는 여유가 있도록 하고 발의 가장 넓은 부분과 신발의 가장 넓은 부분이 맞도록 선택하여 조이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한다.
그렇지만 너무 큰 신발을 고를 경우 발이 신발 안에서 따로 움직여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좋지 않다. 몇 발자국 걸어봐서 신발이 확실히 편안하게 느껴지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당뇨병 환자라면 꼭 지켜야 하는 발 관리법 10가지다.
<당뇨병 환자라면 꼭 지켜야 하는 발 관리 10계명>
▲반드시 금연한다.
▲맨발로 다니지 말고 양말은 땀이 잘 흡수되는 재질로 된 것을 신는다.
▲매일 발을 잘 살피고 발가락 사이까지 상처가 있는지 등을 꼼꼼히 본다.
▲신발 안에 이물질(작은 돌, 모래 등)이 있는지 살펴보고 제거한다.
▲꽉 끼지 않고 여유 있는 크기의 신발을 신는다.
▲발은 건조해서 갈라지지 않도록 아침, 저녁으로 미지근한 물로 씻고 파우더를 뿌리거나 보습제를 바른다.
▲뜨거운 물이나 온도에 데지 않도록 주의한다.
▲발에 생긴 물집 티눈 굳은살 사마귀는 함부로 뜯지 말고 병원으로 간다.
▲발톱은 바짝 치받아 깎지 말고 일자로 자른다.
▲정기적으로 당뇨병 전문의사와 상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