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른바 '한국형 스티브 잡스 육성 프로그램'인 소프트웨어(SW) 최고 전문가 육성에 나선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월 발표한 'SW 강국 도약 전략'의 후속조치로 SW 인재 육성 사업 세부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최근 '아이폰 열풍'에서 볼 수 있듯이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의 중심이 하드웨어에서 SW로 급속히 이동하면서 최고급·융합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경부는 SW 인재육성의 초점을 최고급 융합 인재에 맞춰 3개 사업을 추진하고 지원규모 역시 전년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31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그간 정부에서 주로 추진해오던 대학 중심의 인력양성 방식에서 탈피, 개인과 현장 중심의 소수인재 양성 방식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이 과정은 혁신적인 재능을 겸비한 학생 등을 선발해 SW 분야별 최고 전문가의 실전 노하우 전수를 통해 SW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국가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최초로 100명을 선발, 탈락시스템에 따라 3단계의 검증 과정을 거치게 되며 10명 내외의 인재만이 '국가 SW 마에스트로'로 최종 선정된다.
최종 선정된 국가 SW 마에스트로에게는 지경부장관이 수여하는 인증서 및 지원금과 함께 군복무 연계 지원, 취업·창업지원 등 상당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현재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관련 업계 및 협회·단체의 추천을 통해 SW분야별 최고 전문가들로 'SW 마에스트로 멘토단'을 구성 중이다.
지경부는 4월 중 멘토단 구성을 완료한 후 5~6월 중 연수생 선발 과정과 7월의 발대식을 거쳐 최종 마에스트로 선정까지 1년 3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경부는 기업이 요구하는 SW융합 인재의 채용 및 연수를 SW전문교육기관 등에 위탁하고 연수성적에 따라 일정 비율을 기업이 채용하는 고용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SW융합인력을 채용하고자 하는 분야별 주력 산업 및 SW 기업체가 관련 협회나 단체 및 SW전문교육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NIPA에 신청하면 채용계획 등의 평가를 거쳐 총 20여개의 컨소시엄을 선정하게 된다.
컨소시엄은 자체 선발기준에 따라 연수생을 선발하게 되며 선발된 연수생은 총 6개월의 연수과정을 거쳐 연수성적에 따라 기업에 채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 과정을 통해 총 2000여명의 연수생을 선발해 최종적으로 1000여명이 채용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의 기업채용과 연계해 진행될 계획이다.
연수생 중 채용탈락자에 대해서도 컨소시엄 협회·단체의 '잡 카페(Job Cafe)' 운영 등을 통해 채용 알선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경부는 기업의 재직자를 기업이 요구하는 SW융합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역별·분야별 협회나 단체를 중심으로 중소기업과 SW전문교육기관이 컨소시엄으로 운영하는 '중소기업특화형'과 산업별 대기업을 중심으로 중소협력사와 SW전문교육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하는 '대중소상생형'으로 추진된다.
우선 컨소시엄을 구성해 NIPA에 신청하면 프로그램의 산업현장 활용성을 평가해 총 30여개(중소기업특화형 50%, 대중소상생형 50%)의 컨소시엄을 선정하게 된다. 교육 내용은 3개월 이내의 실무프로젝트 중심으로 진행된다.
4~5월 중 사업공고 및 컨소시엄 선정을 거쳐 매년 총 900여명의 재직자를 SW융합전문가로 양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