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한게임 퍼블리싱 마이너스의 손?

입력 2010-03-29 18:05 수정 2010-05-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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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선보인 퍼블리싱 게임들 성적 부진…PC방 순위 하위권

지난해부터 NHN의 게임포털 한게임이 퍼블리싱한 게임들이 시장에서 안착하지 못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9일 PC방 시장조사업체 게임트릭스 자료에 따르면 한게임이 지난해 잇따라 선보인 기대작 ‘반지의제왕 온라인’과 ‘몬스터헌터 프런티어 온라인’, ‘C9’ 등은 물론 Z9별 등이 시장에서 기대와 달리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PC방 순위 조사 결과 반지의제왕 온라인(70위, 점유율 0.01%)과 C9(77위, 점유율 0.37%) 등만 100위권에 머물러 있을뿐 그 외 게임들은 순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반지의제왕 온라인은 한게임 메인화면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지난해 선보인 대작들의 부진에 이어 최근 선보인 Z9별까지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해 한게임의 퍼블리싱 사업전략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짙어지고 있다.

특히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 외에 ‘워해머온라인’과 기대작 ‘테라’가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서비스 일정이 연기되는 등 이마저도 순탄치 못하다.

더욱이 이들 게임은 한게임이 퍼블리싱 사업 강화를 위해 100억원에 가까운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타격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게임은 퍼블리셔로서 흥행작을 못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흥행이 입증된 마구마구, 십이지천2, 프리스타일 등을 채널링 서비스하며 게임포털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한게임의 퍼블리싱 사업 부진 이유를 고스톱․포커류 게임이 주를 이루는 만큼 포털의 성격이 마니아성을 띠고 있다는 점과 한게임 이용자층의 연령대가 역할수행게임(RPG), 캐주얼게임 등의 유저에 비해 높은점을 꼽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부진은 시장성과 현지화 전략의 부재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퍼블리싱 확대만을 위해 검증을 거치지 않고 해외 대작이라는 타이틀에만 집중하는 것보다 시장에서 원하는 게임 발굴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게임 관계자는 “반지의제왕 온라인과 몬스터헌터 온라인, C9 등은 지난해 출시 이후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꾸준히 업데이트하면서 이용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계약 조건 등이 보다 간단한 채널링 사업을 확대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게임포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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