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26일 밤 9시경 충남 태안군 남면 소재 별주부 마을 인근에서 농식품부 농촌정책국 지역개발과 직원 7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27일 밝혔다.
농식품부 직원 등 8명이 탄 승합차는 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 청포대해수욕장 해변에서 백사장 내 바위와 충돌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사고 당시 이 해변에는 안개가 심하게 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김영준 농식품부 지역개발과장(47) , 강동민 사무관(44), 임명근 사무관(42), 허훈 사무관(37), 황은정 실무관(37), 배선자 실무관(40), 한희경 전문관(38), 문선호 태안군청 직원(54)이다.
이날 숨진 지역개발과 직원 7명은 함께 출장길에 오른 13명(총원 16명)이 국립식물검역원 평택출장소,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별주부 권역) 현장방문 후 숙소로 이동하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농식품부는 현장 수습을 위해 27일 새벽, 농촌정책국장을 현장에 급파하고 본부에 상황실(사고대책본부장 제1차관)을 설치해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출장이 각 기관간 일하는 방식과 수행 업무의 이해를 통해 상호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기관간 방문행사의 일환으로 26일 식물검역원 평택사무소에서 식물검역 현황을 청취, 검역 현장을 견학하는 등 기관간 방문행사를 갖고 별주부권역의 사업 현장을 탐방, 지역주민 및 관계관들과 현장간담회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큰 충격에 빠졌다.
장태평 장관은 27일 새벽 급히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사고 수습을 위해 상황실을 긴급히 설치, 전 직원이 7시부터 비상근무에 돌입하게 했다.
사고를 당한 직원들은 농식품부를 이끌 인재로 꼽히던 직원들이어서 더 큰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사고로 사망한 김영준 지역개발과장(47)은 행시 39회로 농촌정책과 서기관, 장관비서관 등을 거친 부처 핵심 인재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이번 사고로 사망한 지역개발과 직원 7명에 대한 장례를 최대한 예우를 갖춰 농림수산식품부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장태평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
농식품부는 한편 출장 명목으로 지방에 내려가 접대를 받아 음주운전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인터넷 악성 루머에 대해 당일 출장이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지역 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저녁식사 비용은 농식품부 지역개발과에서 부담했으며 사고차량 운전자는 평소 음주를 하지 않고, 식사에 동석한 지역개발과 직원에 따르면 사고 당일에도 술을 마시지 않았으며 국과수에 검사를 의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