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국가 중 가장 개방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청소년을 위한 성교육 안내서가 선보일 예정이어서 화제다.
아라비안비즈니스는 22일(현지시간) 사회복지사 웨다드 루타가 유아와 중고등학생을 위한 성교육 안내서 시리즈 3권을 출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루타는 지난해 이미 부부용 성교육 지침서를 펴낸 바 있으며 책은 숱한 논란 속에 중동 지역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의 젊은 세대를 위해 무언가를 쓰고 싶었다"며 "내용은 아이들이 필요한 성장과 성교육에 관한 것으로 전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타는 "유아용은 흥미를 끌 수 있도록 그림책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중학생을 위해서는 책에 간단한 문구를 삽입해 이슬람의 가르침을 서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알 건 다 아는' 고등학생을 위해서는“위험한 행동과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 일을 설명해 옳고 그른 것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타는 두바이 가정법원의 유일한 여성 상담사다. 독실한 무슬림인 그가 전신을 가리는 검정 니카브를 뒤집어 쓴 채 펴낸 첫 저서 "일급 비밀:부부를 위한 성관계 안내서'는 즉각 호응을 얻으며 1만7000부 이상이 팔려나갔다.
성의 여러 주제를 다룬 이 책은 영어로 최초 번역•출판돼 이슬람 강경파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책은 두바이의 무푸티(이슬람 율법 해석자)에게 허가를 받았음에도 사우디아라비에서 검열을 피할 수 없었으며 반대론자들에게는 금기시되는 주제를 다뤘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루타 자신 또한 보수주의자들로부터 ‘신성모독’을 이유로 숱한 살해협박에 시달렸다.
루타의 두번째 책은 오는 6월 중동 지역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책이 또다시 중동의 서점가를 강타할 지에 대해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