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19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66기 주주총회를 열고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등을 승인했다.
이밖에 안건으로 정관일부 변경, 이사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이 상정됐고 안건들은 모두 무리없이 승인됐다.
이날 이재록 재경본부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역시 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현재 감사위원을 겸하고 있는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한국선진노사연구원 이사장으로 재직중인 박영수 이사가 재선임됐다.
이밖에 2010년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100억 원으로 상정해 승인됐다. 기아차는 2009년 이사 보수한도 100억 원 가운데 30억 원을 집행한 바있다.
지난 3년간 주당 배당금이 없었던 기아차는 지난해 사상최대의 영업실적을 거둬 2010년에는 4년만에 1주당 250원의 배당금을 승인했다.
한편, 이날 변경된 정관에 따르면 현행 2조 30항이던 정관에 31과 32항을 추가해 '프로야구단 운영 및 스포츠 시설 운영업'과 '기타 부대되는 사업 일체'에 대한 조항이 추가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기아 타이어즈를 통해 스포츠 분야에서 큰 홍보효과를 누렸던 기아차는 올해부터 전략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변경된 정관에 따라 프로야구단 연습장 건설 및 운영 등에 관한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비롯해 올해 남아공 월드컵 후원 등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에서 효과를 얻었다"고 말하고 "젊고 스포티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잘 살아날 수 있는 다양한 후원을 고려중이다, 이를 위해 주총에서 정관의 일부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상법개정 내용을 반영해 특정 언론매체에 국한되어왔던 회사의 공고를 기아차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하는 방법도 상정해 승인됐다. 기아차는 올해부터 회사의 중요공지를 비롯해 홍보와 마케팅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적극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변경된 정관에 따르면 기아차는 주주 소집 등과 관련된 중요 공지사항도 향후 인터넷 전자공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게 된다.
또한 대표이사 유고시 이 직무를 대행할 임원으로 현행 사장과 부사장, 전무, 상무, 이사로 국한되어왔던 범위에 부회장을 후보에 추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