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액토즈소프트 등
신작 및 신흥시장 발굴로 올해도 최대 매출 전망
지난해 국내 게임들의 해외 시장 공략이 두드러진 가운데 게임업계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 맏형격인 엔씨소프트를 필두로 네오위즈게임즈, 액토즈소프트, 게임빌 등이 국내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해외 매출 호조로 인해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올해 역시 다양한 라인업과 신흥 시장 발굴 등을 통해 이들 업체들의 올해 전망은 밝은 편이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리니지 시리즈의 견조한 성장세와 아이온의 성공적인 글로벌 론칭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및 연간실적을 달성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결산결과 연결기준으로 매출 1973억원, 영업이익 873억원, 당기순이익 7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 99%,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60%, 1009% 증가한 것으로 큰 폭 성장했다.
연간실적에 있어서도 해외 법인 연결기준 매출 6347억원, 영업이익 2338억원, 당기순이익 1854억원을 달성하며, 2008년에 비해 매출 83%, 영업이익 367%, 당기순이익 623%의 실적 상승을 기록했다.
이 같은 매출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으로 리니지 시리즈의 견조한 성장세와 아이온의 성공적인 안착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리니지는 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배 가까이인 99%, 전년동기 대비 73% 증가했고, 리니지2도 서비스를 시작한 2003년 이래 최대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아이온은 작년 한해 국내와 북미, 유럽 등을 포함해 연간 2520억 원 매출을 달성했고, 전체 매출의 43%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론칭의 성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줬다.
올해 엔씨소프트는 펀치몬스터, 드래고니카, 스틸독 등 캐주얼게임 3인방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의 1차 비공개 테스트 상반기 중 실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은 “2010년은 캐주얼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MMORPG만 서비스하는 회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캐주얼 게임으로 외연을 넓혀가는 한 해로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실적 목표를 2009년 대비 2~10% 증가한 매출 6500억~7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0.5~7% 증가한 2350억~2500억 원으로 잡았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상엽)는 지난해 4분기 실적집계 결과 매출 803억원, 영업이익 215억원, 순이익 92억원을 각각 달성, 8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58%, 영업이익 68%, 순이익 16% 증가한 수치이다.
연간 실적 역시 매출 2772억원, 영업이익 769억원, 순이익 455억원 등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매출 65%, 영업이익 115%, 순이익 112%의 실적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이 중 해외 매출이 621억원으로 전년대비 526%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해, 해외 사업 부진이라는 오명을 말끔히 씻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스포츠 게임의 시장 지배력 강화, ‘아바(A.V.A)’ 약진을 통한 1인칭슈팅(FPS) 게임 경쟁력 확대, 해외시장 개척 노력이 결실 등이 이 같은 실적은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목표를 매출 3400억원, 영업이익 900억원, 순이익 65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매출이 전년대비 23%,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 43%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배틀필드 온라인’과 ‘에이지 오브 코난’ 외 추가 신규게임 출시가 예정돼 있어 추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이상엽 대표는 “올해는 해외 시장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다양한 장르의 신규 게임 출시를 통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1세대 온라인 게임개발사 액토즈소프트(사장 김강)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1383억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48.2%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7.9%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미르의 전설2’와 일본, 중국, 대만, 유럽, 북미 등 6개 지역 총 32개국에서 서비스 되는 ‘라테일’의 해외 매출이 대폭 상승한데다 환율 수혜까지 겹쳐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액토즈소프트는 분석했다.
올해 액토즈소프트는 지난달 론칭한 아쿠아쿠를 시작으로 프로젝트R 등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최대 매출 행진을 이어갈 방침이다.
액토즈소프트 김강 사장은 “올해 액토즈소프트는 시장 변화에 따른 내부 체질 강화와 실행력을 바탕으로, 국내 및 해외 시장을 강화해 국내 게임 회사 빅5가 되기 위한 성장 동력을 이끌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