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코스닥 테마주들을 중심으로 종목별 강세흐름이 연출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개인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었으나, 근래 주식시장은 오히려 그러한 기대치 이상의 상처를 안겨줬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전세계적인 흐름으로, 투자자들에게 다시 한 번 시장하락에 대한 우려감을 갖게 하는 상황이다. 시장하락은 투자자들에게 공포를 안겨주고 있으며, 쉽게 매수에 나서지 못하게 한다.
또한 이번 하락은 미국의 은행규제안과 함께 중국의 긴축정책 선회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불거진 것이기에 그 의미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다.
현재 중국의 위안화는 절상에 대한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는 상황으로, 은행의 지준율 인상에 이어 위안화 절상까지 이뤄진다면 중국증시가 추가 조정양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자명하다.
여기에 아시아 증시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일본 또한 대표 자동차 기업들의 리콜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국채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으로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불안감이 고스란히 주가조정으로 이어져, 이번 글로벌 증시의 하락 속에서도 유독 아시아 증시의 조정이 깊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서 고민해 봐야 할 것이 주식시장에서 하락이 의미하는 바이다. 주가가 하락한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이나 경기가 좋지 않거나, 증시여건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허나 반대로 가격적 매리트가 지속적으로 커져가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즉, 현재 글로벌 증시의 조정 대비 아시아 증시의 조정 폭이 깊었다는 것은 그만큼 가격적으로는 매력적이라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치 실적을 경신하는 등 연일 회복을 넘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물론 환율변동에 따른 효과도 있다 할 수 있으나 그것만으로 기업의 성적을 평가절하할 수는 없을 것이다.
기업의 실적이 밑바탕에 깔린 가운데 조정은 기회이지 절대적으로 위기가 아니다. 현 장세가 바로 그러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판단되며, 특히 올해는 정부가 적극적인 정책변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에 따른 수혜주 찾기도 분주해질 가능성이 높다. 즉, 테마주들의 시세파동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 시점 시장에 대해서는 우려를 하기 보다는 어느 시점에 매수접근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대응하는 것이 수익률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하리라 판단된다.
[ 기사제공: 증권방송 하이리치 (www.hirich.co.kr) 애널리스트 박영수 (필명 초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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