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김인철 사장은 27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 '지속성장으로 가는 길'에서 그동안 연구개발에만 집중하다보니 고객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는 말로 LG생명과학의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김 사장은 2010년 비전을 설명하기에 앞서 2009년 미흡했던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2009년 미흡했던 점 4가지를 들었다.
김 사장이 밝힌 LG생명과학의 지난해 미흡했던 사업은 우선 성장호르몬(SR-hGH) 상업화 계획의 부진이다. 현재 LG생명과학은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파트너링 협상을 진행중인데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김 사장은 "일부에서 왜 파트너를 잡지 못하나 궁금해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향후 미국시장에 자체적으로 진출할 계획으로 이에 맞는 파트너를 고르느라 오래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성인용 성장호르몬에 대한 미FDA 허가신청을 올해 상반기 중 신청할 예정인데 기존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기업설명회에서 2009년 15% 성장을 약속했으나 12% 성장에 그쳤고 특히 4분기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대해 김인철 사장은 "지난해 의약시장의 요동, 특히 급여시장이 위축된 것이 성장 부진의 원인이었다고 밝히고 4분기 부진은 환율 변동성 증가와 신제품 발매로 인한 광고비 증가가 영업이익 부진을 낳았다"고 설명했다.
LG생명과학은 회사 최초로 배뇨장애개선제 '카리토'에 대한 TV광고를 진행중이다.
김인철 사장은 2010년 경영계획을 밝히며 최근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논란 등을 의식한 듯 "LG생명과학은 캐쉬를 기대하지 않는 회사로 정부가 지원해줘야 한다"며 "제품력에 기반한 국내사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