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서해안 해상급유 판매 중단

입력 2010-01-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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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가 최근 충남 서해안 지역에서 잇따르는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 해상급유를 전면 중단한다.

현대오일뱅크는 24일 "오는 25일부터 대산항과 당진항, 태안항 등 충남 서해안 3개항에서 해상급유를 통한 기름판매를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달 20일과 지난 15일 서산시 대산항과 삼길포항 인근 해역의 해상급유 과정에서 잇따라 벙커C유가 유출돼 해양오염과 함께 어민피해가 발생했기 때문.

특히 심각한 해양오염의 주범인 벙커C유를 수송하는 연안 선박회사들이 대체로 영세하고 소규모 선주들이 많은 데다 관련 종사자들에 대한 해양 안전사고 교육 강화와 정신무장 독려에도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과 인접한 대산항을 포함한 3개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력 있는 판매장소로 3개항에서 해상급유 사업을 중단할 경우 한달 평균 1만㎘(6만3천배럴)에 해당하는 판매 물량을 포기하는 셈"이라며 "더이상 사고가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해상급유 판매중단과 함께 입ㆍ출하 시스템을 비롯한 안전관리 전반의 현황과 내용분석을 통해 기름유출 방지를 위한 효율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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