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올해 100억원을 투입해 총 5조4000억원의 매출채권 보험을 인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약 1만4000개 중소기업이 신용보험의 혜택을 받게 돼 외상매출채권에 대한 회수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매출채권보험'이란 중소기업이 물품 또는 용역을 제공하고 구매기업으로부터 취득한 매출채권을 보험에 가입하면 구매기업이 외상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더라도 신용보증기금이 보험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말한다.
직전사업연도 매출액이 300억원 이하인 기업으로 1년이상 영업실적이 있는 기업이 가입대상이며, 최대 20억원 한도로 외상매출채권의 8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중기청은 "보험인수는 지난 2008년 2조5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5조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됐다"며 "올해에는 중소기업 구조조정 시행, 출구전략 등으로 중소기업 연쇄도산 위험이 여전히 높은 만큼 전년 목표 대비 4000억원이 늘어난 5조4000억원을 인수,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에는 인수규모 확대 뿐 아니라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경영애로를 크게 해소할 계획이다.
인수우대기업을 지난해 800개 수준에서 2010년 2000개 수준으로 확대, 보험가입절차 간소화, 인수한도 우대, 보험료 우대 등을 지원하고, 업종별로 보험사고율을 분석해 사고발생 가능성이 낮은 업종에 대해서는 보험료율을 인하하는 등 업종별로 보험료율을 차등화하기로 했다.
또한 사고통지 전산화 등 보상처리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해 신속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고, 상품별 중복가입 금지규정 재검토 등 중소기업의 편의성 제고를 위하여 보험상품에 대한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이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할 경우 ▲거래기업의 부실화에 따른 예상하지 못한 손해에 대비 ▲운전자금의 차입수요를 미리 예방함으로써 안정적인 기업경영 가능 ▲구매자에 대한 위험 모니터링으로 위험관리 능력 향상 ▲매출채권의 안정적인 회수로 본인의 신용도 상승 ▲수익성 향상 및 재무구조 개선 ▲기업간 상거래의 안정성 확보로 기업활동 및 신규시장 진입 등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중기청은 전했다.
한편 매출채권보험은 신용보증기금 홈페이지(www.kodit.c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가까운 영업점이나 전국 단일전화 1588-6565를 통해서 자세한 사항을 상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