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동안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쓴 기업은 포스코로 나타났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 1989년 이후 21년 간 최대 사용을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19일 지난해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쓴 기업은 포스코로 1989년 이후 지속적으로 최대사용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정유사가 2~4위를 차지했으며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 여천NCC, 쌍용양회, 삼성토탈, 현대오일뱅크 등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철강 부문의 경우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베스틸 순이며, 매출액당 에너지소비량은 현대제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부문에선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순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많았고 효율은 현대오일뱅크가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석유화학의 경우 LG화학, 호남석유화학, 여천NCC 순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많았으며 효율은 LG화학이, 효율향상속도는 호남석화가 가장 우수했다.
한편 포스코 등 10대 에너지 다소비 기업의 지난해 에너지 소비가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포스코와 SK에너지, GS칼텍스 등 10대 에너지 다소비 기업의 지난해 에너지 소비량이 2008년보다 5.9%(200만TOE) 감소한 3400만TOE(석유환산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0대 기업의 에너지 소비량이 감소하기는 지난 2002년 이후 7년 만이다.이들 기업의 에너지 소비는 전체 산업부문 에너지의 30.5%, 총에너지의 12.8%를 차지한다.
지경부는 이 같은 에너지 소비 감소는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액 감소와 온실가스 감축투자, 에너지절약 프로그램 추진 등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LG화학(89억원), GS칼텍스(64억원), 삼성토탈(40억원), 호남석유화학 및 쌍용양회(각 22억원), SK에너지(9억원) 등 일부 기업은 지난해 경제위기 속에서도 에너지 절감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출액당 에너지 소비량은 오히려 2008년보다 19% 증가, 에너지 효율은 악화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10대 기업은 모두 에너지 목표관리제 시범사업에 참여 중으로, 연간 2~9% 목표를 설정해 업종별 최대효율에 이르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매년초 에너지다소비 사업장 명단과 실적분석을 발표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업이 앞장서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