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호·악재 겹쳐...어닝시즌 앞두고 혼조

입력 2010-01-12 08:01 수정 2010-01-1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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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호재와 악재가 겹치면서 어닝시즌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4분기 기업실적 호전 기대감으로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지만 기술주가 약세를 보여 주요 지수별 등락이 엇갈렸다. 다우산업평균은 11일(현지시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43%(45.80p) 오른 1만663.99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0.21%(4.76p) 내린 2312.41로 마쳤다.

S&P500지수는 1146.98로 0.17%(2.00p)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66.62로 0.29%(1.06p) 하락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장 마감 후 알코아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어닝시즌에서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됐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중국의 수출입 규모가 급증했다는 소식도 경기 회복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가 자국 통화인 볼리바르를 50% 평가절하한 영향으로 프록터앤갬블(P&G) 등 다국적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지수는 혼조세로 돌아섰고, 기술주가 일제히 떨어지면서 나스닥지수는 낙폭을 키웠다.

4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의 수입 급증 소식에 원자재주와 에너지주가 동반 상승했다. 배릭골드가 0.48% 올랐고, 셰브론과 엑슨모빌은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건설장비 업체인 캐터필라는 6.25% 급증했다.

톰슨 로이터는 지난해 4분기 S&P500지수 편입 종목들의 영업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의 3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베네수엘라의 통화 평가절하 소식에 프록터앤드갬블(P&G)과 콜게이트 파몰리브 등 다국적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고용 시장의 악화에 따른 소비 부진 우려가 기술주 약세를 불러와 MS가 1.30% 떨어졌고 아마존은 2.40%, 쥬니퍼는 0.15% 하락했으며 디즈니는 1.69% 내렸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한파가 곧 풀릴 것이란 전망에 소폭 내렸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3센트 떨어져 배럴당 82.5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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