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010년 경영화두로 긍정주의를 표방했다. 어려울 때 일수록 긍정적 마인드를 통해 난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 회장은 특히 '승풍파랑(承風破浪·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 나간다)'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 "올 한해 어떤 난관이 우리를 가로막을지라도 이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회장은 긍정주의를 모토로 올해 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및 북방사업 ▲대북사업에 대한 믿음 ▲영업 최우선주의 ▲경영관리 시스템 선진화 ▲新조직문화 '4T' 정착 등 추진과제 다섯가지를 제시했다.
현 회장은 "현대건설 인수는 그룹의 미래를 위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확신할 신성장 동력"이라며 "언젠가 매각이 시작될 때 차질없이 인수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북방사업과 관련,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오랜 염원이기도 한 만큼 북방사업도 중요한 블루오션으로 올해부터 하나하나 결실을 맺을 수 있게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북사업과 관련해서는 중단된 금강산 및 개성관광 사업의 재개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현 회장은 "남북의 화해와 통일의 초석을 놓는 일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조금만 더 인내하자"며 "관광을 다시 시작해 더 좋은 상품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더 큰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또 '영업 최우선주의'를 모토로 전 계열사가 영업력 강화에 꼭 칠요한 조치들을 체계적으로 실행하는 'SSI(super Sales Initiative)'를 추진, '영업의 현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영업실적이 좋은 사람을 우대하는 합리적 성과보상 체제 정착, 급격한 시황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사업구조 구축, 영업전문가 육성과 영업력 향상 프로그램 시행, 고객만족 및 현장경영 강화 등 실천방안을 마련하도록 주문했다.
현 회장은 "3월이면 현대가족들의 오랜 꿈인 연지동 신사옥으로 입주한다"며 "계열사들이 한 지붕 아래 모여 함께 일하는 기쁨을 만끽하면서 현대그룹의 새로운 비상을 위해 힘차게 시동을 걸고 앞으로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