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산업평균은 28일(현지시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26%(26.98p) 오른 1만547.08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0.24%(5.39p) 반등한 2291.08로 마쳤다. S&P500지수는 1127.78로 0.12%(1.30p) 올랐으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57.64로 0.95%(3.42p) 하락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한산한 가운데 지난주부터 시작된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오름세로 출발했다. 특히 연말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유통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연휴 기간 발생한 항공기 테러 기도로 항공 관련주들이 급락하면서 장중 약세로 돌아서는 등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의 조사 결과 연말(11월1일~12월24일) 미국인들의 소비가 전년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통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백화점 업체인 메이시스가 1.14% 올랐고, JC페니는 1.30% 상승했다.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닷컴과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도 0.5%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의류업체인 갭은 1.45% 올랐다.
반면 연휴 기간 발생한 항공기 테러 미수 사건에 대한 대응책으로 각국 공항의 미국행 항공 탑승자에 대한 검색 강화 조치가 잇따르면서 여행객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속에 항공주들이 하락했다. 델타항공이 3.48%, 아메리칸에어라인스의 모회사인 AMR은 3.44% 하락하는 등 항공업 지수가 1.8% 가량 떨어졌다.
美 재무부가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향후 3년간 필요한 만큼의 자금을 무제한 지원하기로 한 방침이 알려지면서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주가는 각각 20%와 26% 폭등했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초과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은행권에 기간제 예치금(term deposit)을 판매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주춤했다.
Fed의 이번 조치는 시중에 풀린 1조달러 규모의 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영향을 줄이겠다는 취지지만, 이는 통화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한편 국제유가는 연말 소비 증가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에 나흘째 상승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72센트 올라 배럴당 78.7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