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온라인쇼핑 키워드는 '화려 · 내실'

입력 2009-12-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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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온라인 쇼핑 키워드는 겉은 화려하고 속은 꽉 찬 '외화내실(外華內實)'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G마켓이 지난 1월부터 12월 7일까지 베스트셀러 상품을 조사해 '2009 히트상품 베스트 10'을 선정한 결과에 따르면 화려한 디자인이 가미된 패션제품이 눈에 띈다.

작년에는 레깅스나 베스트 등 기본형 아이템이 인기를 끌었던 반면 올해는 걸그룹, 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글래디에이터 샌들, 찢어진 레깅스와 같이 화려하고 과감한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 특히 올 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글래디에이터 샌들'로 총 300만개가 판매됐다.

G마켓 이애리 패션그룹장은 "글래디에이터 샌들은 대체로 9cm 이상 높은 굽이지만, 눈길을 끄는 과감한 장식과 발등을 감싸는 편안한 디자인으로 상반기 히트상품 킬힐의 인기를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공동 5위는 '찢어진 레깅스'와 '컬러 스키니'로 각각 150만개씩 판매됐다. 아이돌 걸그룹들의 '펑키스타일'이 유행하면서 일반 레깅스가 아닌 과감하게 찢어진 레깅스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스키니진 역시 소녀시대 등 걸그룹이 유행을 주도하면서 상반기에 이어 인기가 계속됐다. 또 '내조의여왕' 등 드라마 영향이 더해져 화려한 헤어액세서리가 인기를 끌어 8위를 차지했으며 총 100만개 판매됐다.

쌀, 생수, 절임배추 등 경제적인 제품 판매도 두드러졌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경기불황의 여파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식품 등 생필품이 인기를 끈 것.

작년에 5위를 차지한 '쌀20kg'은 판매량이 작년보다도 50% 증가하며 150만개가 판매돼 올해 히트상품 2위를 차지했고 '생수' 역시 작년보다 20만개 증가한 70만개가 판매되며 10위에 올랐다.

'절임배추'의 경우 순위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집에서 손쉽게 김장할 수 있다는 편리성이 인기를 얻어 10만개 판매됐고 김장철에만 수요가 집중되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G마켓 식품사업실 백민석실장은 "온라인 장보기의 경우 경제성과 편의성 등의 장점으로 실속 있는 구매가 가능하다"며 "특히 부피와 무게가 부담스러운 생필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대량 구매가 이어지는 등 수요가 증가해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아동 및 출산관련 제품도 히트상품 베스트10에 3건 진입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아동내의'와 '유아용세제 및 유연제'가 쌀과 마찬가지로 150만개씩 판매되며 공동 2위를 차지한 것.

7위를 차지한 '임산부언더웨어'도 120만개 판매돼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이는 신종플루 고위험군인 유아동이나 임산부들을 위한 보온제품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MP3'가 아몰레드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고 아이팟 시장이 확대되면서 78만개 판매돼 히트상품 9위에 올랐다.

G마켓 류광진본부장은 "2009년 한해 동안 화려하게 멋 낼 수 있는 아이템과 실속 있는 생필품이 동시에 인기를 끌었다"며 "외형의 화려함과 내면의 실속을 모두 추구하는 똑똑한 ‘외화내실’형 쇼핑이 온라인 유통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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