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정선희가 지난 2008년 9월 남편을 떠나보내고 힘든 상황에 놓였을 당시 동료 연예인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해낸 경험을 방송을 통해 밝혔다.
정선희는 23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을 통해 1년3개월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탤런트 故 안재환과 결혼한 지 10개월 만인 2008년 9월 남편의 자살에 이어 10월엔 절친한 동료였던 故 최진실 마저 자살로 그녀 곁을 떠났다.
정선희에게는 故 안재환의 사업실패로 생긴 거액의 빚과 경매 위기에 처한 자신의 집이 남겨졌다.
개그우먼 선배인 이경실은 정선희의 집이 넘어간단 소식에 우선 통장에 있는 돈을 싹싹 긁어모아 정선희에게 입금을 하고 "오늘부터 계속 연락을 취하겠다"고 알렸다.
이후에 "바로 박미선에게 전화를 했고 유재석, 김지선, 김제동, 신동엽, 김용만, 정준하가 힘을 보탰다"며 "당시 김지선은 아파트 분양을 받아 분양금을 내고 있는 상황임에도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동료들이 힘을 모아 도와준 덕분에 큰돈이 마련돼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정선희는 "돈을 입금해준 동료들 이름이 나와 있는 통장이 있다"며 "극단적인 생각이 들 때 통장을 보면서 사는 것에 대한 책임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또 "단순히 금전의 개념이 아닌 우정과 믿음이라는 가치였다"며 "마음의 짐이 아닌 살아야겠다는 희망을 일깨워 줬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