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아프리카 건설시장 본격 진출

입력 2009-12-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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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가나 수자원주택부장관 등과 20만가구 건설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

STX그룹이 가나에서 주택건설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국토해양부는 STX의 가나 주택사업 진출을 계기로 그동안 해외건설 수주가 미미했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건설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고 8일 밝혔다.

STX그룹 강덕수 회장은 오는 9일 가나 수자원주택부장관 및 가나 주택은행장과 주택 20만가구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다.

주택건설의 총 사업비는 100억달러로, 정부에서 9만가구를 인수하고 나머지 11만가구는 가나 주택은행의 자금 지원으로 일반 국민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내전ㆍ식민지배 등으로 인프라가 낙후돼 있어 해외건설 신시장으로 유망한 지역이다.

정부에서는 DR콩고, 카메룬, 가나 등 유망지역에 시장 개척단을 파견하고, 고위급 인사를 초청하는 등 적극적인 건설외교를 펼친 결과 이번 성과를 획득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특히 가나는 지난 8월 박영준 국무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이 방문, 수자원주택부장관을 면담하고 우리나라의 주택 건설 역량을 적극 홍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는 중동, 아시아가 전체 수주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중남미ㆍ아프리카는 6% 미만에 불과해 중동 이후를 겨냥한 신시장 개척이 필요한 실정이다.

국토부 측은 "정부에서는 이를 위해 총리실을 중심으로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외교통상부 등 관계부처와 공기업의 고위급으로 구성된 협의회를 구성해 자원-인프라 연계 패키지딜을 추진하는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진출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위 협의회에서는 유무상 원조, 경제개발 경험 전수, 금융지원 등을 전략적으로 연계하여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등 유망지역에 자원개발과 건설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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