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전력 산업 컨퍼런스 2009' 행사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를 통해 컨퍼런스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한수원은 이번 컨퍼런스의 주관사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서 한국전력과 한수원 등 전력그룹사들은 국내의 우수 협력 중소기업들과 공동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키로 하고 프랑스 알스톰(ALSTOM), 캐나다 원자력공사(AECL), GE 에너지 등 전력산업분야의 세계 유수기업들과 기자재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오는 2030년까지 무려 1000조원 대에 달하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세계 전력시장 교두보를 확보하는 한편 중국과 인도 등 신흥유망시장을 선점하고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 전력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김 사장은 "세계 전력시장의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 이를 넘지 못해 애태우던 중소기업들은 앞으로 폭넓은 글로벌기업의 공급망을 활용해 기존에 접근하지 못했던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 산업은 국가의 중추적인 기간망이자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라며 "전력기술의 경쟁력 향상이 국가 경제 고도화의 핵심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원전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김 사장은 "원전 플랜트 시장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무려 300여기로, 금액으로는 약 10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통상 원전 1기를 수출할 때는 수주금액만 무려 3조원 선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원전 건설 및 운영기술을 꾸준히 축적해온 데다 현재한국전력과 한수원 등이 UAE와 요르단, 루마니아 등을 대상으로 원전 수출을 추진 중"이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UAE와의 원전 플랜트 수출이 성공하게 되면 향후에는 이들 국가 이외에도 터키와 중동, 핀란드, 중국과 인도 등지도 수출 가능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컨퍼런스는 올해로 6회째를 맞지만 지난해까지는 발전과 전력기술 등이 분리돼 있다가 올해부터 하나로 통합됐다.올해 주제는 '녹색미래를 향한 전력 산업의 도전'으로 정했다.
김 사장은"올해 컨퍼런스의 주제는 이산화탄소에 의한 지구온난화의 심각성 등을 고려했다"면서 "이는 녹색성장에 필요한 전력산업계의 역할 강조와 새롭게 다지고 전력산업계의 신기술개발 및 다양한 경험사례 등을발표함으로써 정보공유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