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리튬과 마그네슘 등 희소금속을 첨단제품의 소재로 이용하는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데 3000억원을 투입한다.
포스코도 마그네슘 제련공장 건설 및 연구·개발(R&D)에 업계도 희소금속 분야에 2013년까지 8200억원을 투자한다.
지식경제부는 2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 센터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구자명 LS-니꼬동제련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소금속 소재산업 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희소금속은 매장량이 적고 지역 편재성이 큰 리튬과 마그네슘, 텅스텐 등 35종의 금속원소를 총칭하며, LED(발광 다이오드)와 2차전지 등 녹색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된다. 특히 매장량의 80%가 중국과 캐나다, 러시아, 호주, 미국에 편중돼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 기술수준도 취약해 종합대책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지경부는 우선 기업 수요와 시급성 등을 고려해 10대 전략 희소금속의 40대 핵심 원천기술을 선정, 연구개발에 모두 3000억 원을 투입한다. 해외 선진 연구기관과 국제 공동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현재 12%인 희소금속 자급률을 8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오는 2018년까지 현재 25개에 불과한 희소금속 전문기업을 100개까지 확대 육성하며, 부품·소재 해외 인수개발(M&A) 펀드를 활용해 해외 희소금속 소재기업의 M&A도 추진한다.
또한 크롬 등 6개 희소금속을 준(準)전략광종으로 지정, 해외자원개발시, 융자금 우대지원 등 전략광종에 준하는 지원을 받게된다.
희소금속 관련 기술개발 투자를 신성장동력 분야에 포함, R&D(연구개발) 세액공제 대상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포스코 등 국내 소재기업도 희소금속 분야 설비투자를 확대, 2013년까지 8200억 원을 우선 투자할 방침이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전남 광양만권과 충남 탕정권에 권역별 희소금속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강원-전남-대경과 경인-충북권에는 각각 마그네슘과 텅스텐의 생산과 재활용을 연계한 '광역원 연계 희소금속 순환벨트'가 조성된다.
체계적인 희소금속 분야 지원을 위해 내년 인천 송도에 희소금속산업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권역별 희소금속 클러스터 내의 대학을 '희소금속 실용화센터'로 지정해 지원한다.
특히 전략적 희소금속 선정 및 핵심기술개발 과제 발굴, 소재·수요 기업 및 재활용산업간 연계처계 마련, 인력양성 및 시험·분석 등 희소금속기업을 종합지원할 계획이다.
'관세·통계통합품목분류표(HSK: Harmonized System of Korea)'를 개선해 희소금속을 포함시키고, 공주대와 순천대 등 6개 대학을 희소금속 특성화대학으로 지정해 석·박사급 고급인력도 육성한다.
이와 함께 희소금속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자원부국에 조사단을 파견해 해외 자원확보에 주력하고, 국내에서는 텅스텐과 몰리브덴, 티탄철, 희토류, 마그네슘 등 5개 광종의 매장량을 재평가해 2015년까지 1800만t의 경제광체를 확보한다.
희소금속 비축물량도 단계적으로 확대, 2016년까지 비축물량을 국내 수입수요의 60일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10종인 생산자책임 재활용대상을 폐전지와 전자제품 품목으로 확대하고 소형가전제품과 폐전지 등에 대한 품목별 상시수체계를 확립하는 등 희소금속 재활용 활성화 기반도 마련한다.
산업단지내 공장설립이 제한된 재활용기업의 산업단지 입주도 허용할 계획이다.
최경환 장관은 "21세기 세계경제를 이끌 새로운 주인공은 희소금속이 될 것"이라며 "희소금속 산업발전은 포괄적이고 입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사에서 포스코의 '종합소재 사업진출 전략'과 LS-니꼬동의 '희소금속 재활용사업 추진전략' 등 소재기업의 중장기 투자계획이 발표됐다.
포스코는 2018년까지 2조8000억 원을 투자, 희소금속 등 비철금속과 비정질합금, 탄소소재, 미래신소재, 재활용 사업 등 5개 사업군을 중심으로 `글로벌 종합소재 메이커'로 도약하겠다는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LS-니꼬동도 리사이클 전문회사 신설 등 2020년까지 5000억 원 투자계획을 밝혔다. 특히 동(銅)제련소 내에 희소금속 생산시설 확충과 연구개발을 강화해 총 22종의 금속회수기술을 보유한 소재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