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국내 출시가 임박하면서 함께 뜨는 제품이 있는 반면,아이폰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제품이 있는 등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휴대폰중에서는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인 'T옴니아2'와 '익스프레스 뮤직 5800'이 아이폰과 함께 언론에 자주 언급되며 소비자 호응도를 높이고 있다. 이어폰과 헤드폰 업체도 아이폰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반면 스마트폰이 아닌 LG전자 뉴초콜릿폰, SK텔레시스 W폰, 모토롤라 모토클래식 등은 아이폰 출시 소식에 묻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시스의 W폰, 모토롤라의 모토클래식은 출시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인 소비자 반응은 아직 평가하기 빨르지만 아이폰으로 쏠리는 여론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지난달 16일 출시된 T옴니아2는 11월 일 평균 650대를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삼성전자측은 출시 20일만에 2만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KT를 통해 출시된 노키아 익스프레스 뮤직 5800도 일 평균 300대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지난 9월 29일 출시된 LG전자의 전략폰 뉴초콜릿은 이달 들어 SKT를 통해 일 400대, KT와 LGT를 통해서는 각각 일 200대와 300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주춤하고 있다.
SKT로만 출시되는 T옴니아2가 일 평균 개통수(650대)와 이통3사를 통해 판매되는 뉴초콜릿폰의 일 평균 개통사(900대)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더욱이 세계시장과 달리 국내에서 전혀 힘쓰지 못하고 있던 노키아에게도 KT 판매 대수에서 밀렸다.
야심차게 출발한 SK텔레시스W폰과 영화제작 마케팅까지 동원한 모토롤라 모토클래식도 아이폰 열풍속에서 여론에 외면당하고 있다. 아직 소비자 반응을 파악할 시점은 아니지만 아이폰이 출시된 후 몇 달 동안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모토롤라 코리아 관계자는“아이폰과 모토클래식은 타깃층 자체가 다르며 아이폰으로 인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휴대폰업계 뿐만 아니라 이어폰과 헤드폰업계도 아이폰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아이폰이 아이팟 터치라는 유명 MP3플레이어에서 진화했고, 3.5파이 잭을 갖고 있기 때문에 휴대폰 구입시 들어 있는 번들이어폰 뿐 아니라 시중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이어폰을 쓸 수 있다.
실제로 독일의 음향기기 전문업체 젠하이저는 19일 아이폰의 전문 매장인 프리비스에서 37종의 제품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 회사는 아이폰 전용 이어폰도 내놓을 예정이다.
젠하이저를 한국총판인 SDF 인터네셔널 관계자는 "아무래도 아이폰 출시에 기대를 안 할 수 없다"며 "아이폰 출시시기에 맞춰 전용 이어폰도 내놓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 음향기기 전문가는 "애플 아이폰에서 번들로 제공하는 이어폰 성능이 그다지 좋지 않다"며 이어폰이나 헤드폰 수요가 늘 수 잇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