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중호 국순당 대표와 배영호 배상면주가 대표 형제간의 '술의 전쟁' 2라운드가 시작됐다.
국순당의 '맑은 백세 막걸리'는 국순당과 농촌진흥청이 공동 개발한 양조전용쌀인 설갱미를 원료로 하고 있으며, 백세주에 들어가는 약재인 산사자, 산수유 등이 포함됐다.
국순당은“이번 제품은 일반 막걸리에 비해 맛이 깔끔하고, 배가 부르거나 더부룩한 감이 적다”며 “발효시 생성되는 탄산이 청량감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동생인 배영호 회장의 배상면주가는 기존의 인기 브랜드 산사춘, 민들레 대포, 복분자음을 생술 형태로 출시했다.
기존의 병입된 약주제품이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멸균한 제품인 것에 반해 생술은 가장 맛있게 숙성된 술을 냉장 유통하여 몸에 좋은 효모들이 살아 있는 상태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막걸리 시장을 겨냥해 만든 것. 김철호 배상면주가 마케팅 부문장은“생막걸리가 인기를 끌면서 약주도 생약주를 찾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늘어나 기존 인기제품을 생술 형태로 선보인 것”이라며 “소비자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생술의 출시는 생막걸리의 인기로 불어온 저도주 시장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백세주 대 대포'로 일컬어지는 전통주 시장에서 두 형제는 이미 경쟁을 펼친 데 이어 이번에 '막걸리' 시장에서 다시 경쟁을 하게 된 것.
이미 '국순당 생막걸리'로 막걸리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형(국순당 배중호 회장)에게 동생(배상면주가 배영호 회장)이 도전장을 내민 것도 지난 2006년과 비슷한 상황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전통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두 형제의 경쟁에 대해 업계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며 "최근 전통주와 막걸리 등에 대한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형제를 넘어 두 회사의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