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G20 호재에 주요지수 2% 급등

입력 2009-11-10 08:00 수정 2009-11-1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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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주요 20개국(G20)이 경기부양책을 지속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다우지수를 포함한 주요 지수가 일제히 2% 가량 급등하는 등 큰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G20의 이번 결정으로 안전자산인 달러가 또다시 약세로 밀려난 반면 위험자산 선호도가 상승하면서 상품·원자재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고 인수합병(M&A) 재료가 부각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다우산업평균은 9일(현지시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3%(203.52p) 급등한 1만226.94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1.97%(41.62p) 뛴 2154.0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93.08로 2.22%(23.78p)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11.26으로 3.15%(9.50p) 급등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지난 주말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이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회의에서 경기 회복을 위해 재정지출 및 저금리 등 경기부양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개장 직후부터 상승세를 보였고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커졌다.

G20은 회의를 마친 뒤 내놓은 공동 발표문에서 높은 실업률이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경기 회복을 위한 지원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으며, 이에 따라 금리 인상과 유동성 흡수 등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이번 회의로 달러화가 15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금값이 온스당 1100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원자재 관련주인 뉴몬트 마이닝과 알코아, 프리모트 맥모란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또한 허리케인 아이다의 멕시코만 진입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관련주도 전반적인 오름세를 연출했다.

영국 캐드베리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을 위해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미국의 식품업체 크래프트는 0.9% 가량 하락했다. 지난 9월에 제시했던 가격과 동일한 조건으로 인수를 제안했지만 재차 퇴짜를 맞은 점이 부담이 됐다.

한편 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와 허리케인 아이다의 멕시코만 진입에 따른 영향으로 급등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달러 올라 배럴당 79.4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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