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제약회사 경동제약의 류덕희 회장(71세)이 늦둥이 아들 기성씨(27세)에게 8만주를 증여하면서 향후 후계구도 포석을 깔아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류기성씨는 류 회장에 이어 2대주주로 부상했다. 류 회장이 현재 151만6100주(11.42%)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기성씨가 68만8900주(5.19%)를 그 뒤를 이어 경동송천재단이 66만3750주(5.00%)를 보유하고 있다.
기성씨는 류덕희 회장의 82년생 아들로 지난 2008년 3월 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으로 선임돼 본격적인 2세 경영 작업에 들어갔다.
류 이사는 경동제약 주식 60만3666주(4.56%)를 보유하면서 경동송천재단에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번 증여로 인해 2대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물론 등기임원으로 선임되기 이전에도 류기성씨는 이사 직책을 유지하며 착실하게 경영수업을 쌓아오고 있었다. 특히 이번 증여로 인해 류 이사의 차기 후계승계가 빨라 질 것으로 보인다.
류덕희 회장이 현재 고령인데다 얼마전 박종식 공동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함에 따라 류덕희, 이병석 공동대표 체제로 변경된 바 있다.
한편 류 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자신의 보유지분을 친인척들에게 증여해 오고 있다.
류 회장은 지난 2008년 사위인 심규일씨와 신승훈씨, 외손주인 심예린씨 등에게 경동제약 주식 12만5000주를 증여한 바 있으며 지난 2004년과 2005년에도 류 회장은 총 36만주를 친인척들에게 증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