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사장이 취임 후 일 년간 10번의 해외 출장으로 1억원이 넘는 출장비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윤영 의원(한나라당/경남 거제)이 부산항만공사에서 제출받은 ‘해외출장 현황’을 분석한 결과, 부산항만공사는 노기태 사장 취임 후 첫 출장인 2008년 9월 23일부터 2009년 6월말까지 10개월간 총 34회의 해외출장을 다녀왔으며 총 2억3579만원의 출장비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개월간 부산항만공사 노기태 사장의 해외출장은 한달에 한번 꼴인 총 10회(41일간 9개국가)의 출장을 다녔다. 특히 노 사장은 출장 시 2~3명의 직원들을 대동해 총 1억1734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부산항만공사 전체 해외출장비용의 절반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의원에 따르면 노 사장은 중국 4회, 일본 3회, 대만, 홍콩, 싱가포르, 러시아, 덴마크, 스위스, 프랑스 각 1회 등을 다녔으며, 출장시 일평균 사용액은 270만원에 이르는 '황제출장'을 다녀왔다.
이에 대해 윤영 의원은 “부산항만 공사 사장의 출장목적은 대부분 마케팅과 시찰로 출장 목적이 불분명하고, 부산항만공사에서 제출한 출장일정과 출장보고서에 작성된 날짜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발견됐다”며 “결과 보고자가 사장으로 작성 된 반 페이지 분량의 출장보고서들이 대부분으로, 목적 없는 외유성 해외출장이 의심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지난 9월 6일부터 13일까지(8일 동안) 미국과 칠레등의 해외출장 비용으로 3000만원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