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원전의 방사선폐기물 임시저장고가 이미 지난해 말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재균 민주당 의원은 13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국정감사에서 "울진 방폐물 임시저장고는 저장 가능용량이 1만5329드럼인데, 실제 저장량은 1만5957드럼으로 628드럼이 초과된 상황"이라며 "이 초과 분량은 방사성폐기물건물에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경주 방폐장 인수시설에 방폐물을 적재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해당 주민과 시의회 반발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어 현재 원전내 방사성폐기물건물에 보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폐기물건물에 저장하기 시작하면서 일부 폐기물을 유리화 공정후 적재하고 있다"라며 "유리화 공정을 거친 중저준위 방폐물을 실험이 아니라 실제 공정에 적용해 적재하는 경우도 세계적인 사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유리화 공정은 방폐물의 부피를 압축해 면적 활용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하지만 공정 이전과 비교해 적재면적당 농도가 높아져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환경단체 등은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