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주유소가 들어선 이후 경기도 용인과 경남 통영지역 주유소 근무 인원이 줄었다는 조사결과가나왔다.
한국주유소협회는 이마트 용인 구성점과 통영점 주변 주유소의 근무 인원 변동 내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두 지역의 74개 주유소에모두 437명이 근무했으나 6개월여 만에 364명으로 73명이 줄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두 지역에 이마트 주유소가 개점하기 전에는 업소당 5.9명이던 근무인원이 4.9명으로 줄어 주유소 1곳당 거의 1명씩 일자리를 잃었다는 것이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대형마트 주유소들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을 고객 유인을 위한 '미끼 상품'으로 이용, 주변 주유소들보다 ℓ당 70~80원 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판매량이 전년대비 30~40% 감소한 영세 주유소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인원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형마트 주유소는 정유 4사의 과점 체제인 석유유통시장에 수입 석유를 끌어들여 공급가 경쟁을 유도하고자 도입된 정책"이라며 "하지만 대형마트들이 수입사가 아니라 국내 정유사와 제휴하면서 공급자 간 경쟁이 아닌 주유소 간 경쟁으로 정책이 변질됐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