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희귀난치성 질환 어린이 후원 나섰다

입력 2009-09-2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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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희귀난치성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 대한 후원에 나섰다.

남양유업은 24일 경남 김해에 위치한 생명나눔재단에서 남양유업 김정엽 부산지점장과 유현비양의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귀난치성질환인 무뇌회증을 앓고 있는 유현비(2)양에 대한 치료후원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비양이 앓고 있는 '무뇌회증'은 대외 신경세포 분열에 장애가 생겨 대뇌피질(대뇌표면의 회백질로 이루어진 부분)의 회선구조가 형성되지 못해 표면이 평평해지는 대뇌의 선천성 기형으로 주로 경련발작, 발육지연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현비양은 그동안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비양의 가족은 보증금 200만원에 월 15만원의 월세를 살고 있으며, 5000만원의 빚까지 지고 있는 상태로 1억에 가까운 현비양의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남양유업은 현비양의 주요 증상인 소아간질 개선을 위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소아간질 치료용 액상 특수조제식인 '남양 케토니아'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현비양의 치료를 후원키로 했다.

현비양의 어머니 목영란(31)씨는 "아직 어려 밥을 먹지 못하는 2살배기 현비에게 마땅히 먹일 수 있는 치료식이 없었는데, 남양유업의 케토니아가 있어 다행"이라며 "하지만 특수분유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다른 많은 환아들을 위해서라도 건강보험이 꼭 적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현비양 이외에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2명의 난치성 소아간질 환아에게도 '케토니아' 제품을 무상 제공해 치료를 돕기로 했다.

'남양 케토니아'는 남양유업이 난치성 소아간질 치료를 위해 케톤생성식이요법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인제대학교 김동욱 교수 등과 함께 개발한 세계 최초, 세계 유일의 액상 케톤생성 식이요법용 특수조제식이다.

이 제품은 케톤생성 식이요법의 단점인 사용상의 불편함과 환자의 거부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간편한 액상 제품으로 최초 개발됐고, 항 간질효과도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는 등 난치성 소아간질 치료 분야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남양유업 최경철 홍보실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특수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치료식 개발, 보급에 앞장설 것이며, 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기들에 대한 지원 또한 늘려나갈 계획으로 아이들 뿐 아니라 그 가족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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